고민 많은 친구가 광고를 냈다. 자신의 고민을 대신 짊어지는 사람에게 한달에 100만원을 주기로.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아니, 돈 없다고 만날 고민하는 네가 어떻게 한달에 100만원이나 준다는 거야?”
그러자 그는 씽긋 웃으며 말했다.
“그 고민을 왜 내가 해야 하는데? 이젠 그가 해야지.”
행운의 숫자
한 남자가 어느 날 아침 너무도 생생한 꿈에서 깨어났다. 꿈 속에서 다섯 명의 천사가 황금으로 가득한 커다란 항아리 다섯 개를 그에게 주었다. 눈을 떴을 때 천사들은 사라지고, 아쉽게 황금 항아리들도 사라졌다. 하지만 범상치 않은 꿈이었다.
아침 신문을 읽다가 그는 신문에 적힌 그날의 날짜가 5월5일임을 알았다. 분명 뭔가 기이한 일이 이어지고 있었다. 신문을 한 장 넘기자 뒷면에 경마란이 나타났다. 그는 놀란 눈으로 5번째 경주에 출전하는 5번 말의 이름이 다섯 글자인 것을 발견했다. 다섯 명의 천사들! 그 꿈은 분명 하나의 강력한 징조였다.
오후에 그는 일찌감치 조퇴를 하고 직장을 빠져 나왔다. 은행계좌에서 500만원을 꺼낸 그는 서둘러 경마장으로 가서 다섯 번째 카운터에서 모든 돈을 걸었다.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다섯 번째 경주의 5번 말, 다섯 천사에게! 그 꿈이 틀릴 리 없었다. 행운의 숫자 5가 잘못될 리가 없었다. 실제로 꿈은 틀리지 않았다. 그 말은 5등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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